[잡담] 5.18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참 많은 일이 겹치는 날입니다만, 그래도 정치학을 배운다는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몇 자 적습니다.





제가 자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현대사를 되짚으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나라였구나, 대한민국.



도대체가 말이 안 되는 거죠.

분단부터, 전쟁, 자유당 독재, 군사 쿠데타, 박정희 독재, 유신 헌법, 또 다시 군사 쿠데타, 전두환 군부 정권, 노태우의 세습, 문민정부의 봐주기..







나라의 군대가 국민에게 총질을 하는 역사가 어떻게 말이 되느냐 이거죠.

비록 드라마지만 작년 '제5공화국'의 5.18부분을 볼 때도 원통하고 슬프고 짜증나고 정말 한스러워서 계속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을사조약, 4.19, 5.18

을사조약을 잊으면 똑같은 역사가 또 되풀이될지도 모릅니다.
4.19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고문 받는 사람이 이 나라에 또 생겨서는 안됩니다.

잊으면 만에 하나 이런 일이 또 생겼을 때 우리가 우리의 나아갈 길을 찾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국민들에게 총질을 했던 그 인간들의 죄를 어떻게 묻을 수가 있습니까.
그들은 살인자입니다.
대체 누가 그들을 용서해주었습니까.
누가 누구의 힘을 빌어 그들을 용서해주었습니까.

그 당시 서울에 계셨던 제 아버지는 평생을 그 죄스러운 마음을 안고 사십니다.
거기에 계셨던 분들의 아픔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을 훔쳐서 호의호식했던 그 인간들은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지를 않나, 아주 갈수록 태산입니다.





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지금도 어떤 국민들은 살 곳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대한민국, 이제는 그만둬야 되지 않을까요.


by highenough | 2006/05/18 12:22 | == 잡담 ==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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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URA's Showc.. at 2006/05/18 17:28

제목 : 44. 오월 십팔일
생각해보니 우라가 미군기지 입성을 반대하는 평택 대추리 주민들을 응원하고, 한미 FTA 협상을 반대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자고 주장하고, 가진 자 보다는 구조적 모순으로 가지지 못한 자의 편에 서고자 하는 신심을 가지게 된 그 시발점은 대학교 1학년때, 황석영씨가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을 읽고서 부터이다. 공부도 그닥 잘하지 못했던 놈이 고등학교 졸업때까진 고백컨대 4.19는 물론이고 5.18이 무언지도 몰랐던......more

Commented by ㅇㅇㅈ at 2006/05/18 17:47
오늘은 현수오빠 생일.
오빠는 오늘이 생일인게 맘에 안 든다고 하시는듯-_-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6/05/19 08:54
내가 아는 사람 중 두 명이나 어제가 생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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