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본격 렛츠리뷰 - 신림점 쿠킨스테이크



신림역 3번 출구로 나와 '셔츠 스튜디오'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어렵지 않게 간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 외관을 좀 더 크게 잡아봤습니다. 주변에는 주로 주점들이 있더군요. 쿠킨스테이크 아래층에도 말이죠.
사실 올라가는 계단도 찍었지만 어두웠던 관계로 흔들려버렸답니다;



홀 창가쪽 가운데에 앉았습니다. 창가는 보시는 바와 같이 와인 빈 병들로 꾸며져 있고요.
저 꽃은 말입니다. 아하하.. 생화였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조화입니다. 먼지도 껴 있어요;



창을 통해서 본 주변입니다. 죄 공사 중이라서 좀.. 심란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윗부분 살짝 나온 종이.. 유리창에 메뉴가 서너 개 붙어 있더군요.
보통 색지에 쓴 메뉴인지라 구깃하기도 하고 영 분위기에도 안 어울리고 말이죠.



내부입니다. 이렇게 보면 썩 괜찮습니다, 만.



여기서 쵸큼 난감이더라고요. 아하하하하..
꼭 저렇게 아름다운 원색으로 점심특선을 붙여야만 했는가 하는 슬픈 마음입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으음.. 견출지의 압박은 참.. 사진으로 봐도 여전하군요.
주문을 하고 음료로 애인님은 사이다, 저는 샹그리아를 한 잔 시켰습니다. 굽기는 미디엄 레어!
갈릭스테이크의 원래 가격은 15000원이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 가격에 생화를 놓은 싱싱한 식탁을 맞이할 수는 없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생화가 아니라면 없든가 아니면 먼지를 잘 닦아주세요ㅠ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돌아와보니 빵이 와 있었습니다. 빵은.. 그냥 보통 제과점빵이더군요. 네.
다른 리뷰에서 보았던 것처럼 빵이 전자레인지에 데워져 나온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더군요. 네.
물 약간 뿌려서 레인지 땡! 아래 냅킨에 젖었던 흔적이 있더라고요.
피클 아래에 보이는 것은 추정컨데 살구잼 같았습니다.



빵을 좀 뜯어 먹고 있으려니 수프가 나왔습니다.
수프가 무슨 수프인지는 조금 궁금했지만 설명은 없었어요.
맛도 뭐.. 네.. 분말수프에 채소옵션을 몇 가지 더 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후추를 갈아먹을 기회가 생겨 좋았달까요.
그리고 충분히 따뜻한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뜨거워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너무 미지근하더군요.




이건 샹그리아와 사이다입니다. 사이다 컵색깔이 마음에 들었지만 샹그리아 너무 적었어요!!
전 당연히 사이다 컵 같은 유리잔에 얼음을 채우고 거기에 시원한 샹그리아가 담겨 있고 레몬이 동동, 스트로가 꽂힌 모양을 기대했거든요; 와인잔에 나오는데 얼음도 담겨 있었단 말입니다!!



아.. 수프를 어느 정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_-;
그래서 그만 저도 모르게 '아, 굉장히 빨리 나오네요.'라고 말해버렸죠. 아하하하.
뭔가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스테이크와 수프를 동시에 놓고 먹게 되었답니다.

초점이 안 맞아서 접사모드로 찍어봤습니다!


구운 마늘이 먹음직했습니다. 고기님의 모습을 보세요!
옆에는 구운 채소와 밥이었습니다.

한 조각 잘라보았습니다!


자아, 저는 미디어 레어를 주문했었었었더랬죠.
다른 리뷰에서 질기다고 한 걸 보고 갔는데 질기지는 않았습니다. 부드러웠어요.
다만 미디엄 레어를 시켜서 기대한 것만큼 juicy하지는 않더군요. 흙.
그리고 또 하나. 저 채소들이 차가워요!
고기는 따뜻한데 채소가 고기와 영 따로노는 느낌. 비슷한 온도로 맞춰줄 수는 없었겠나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맛 자체는 괜찮았거든요.
그렇지만 고기가 부드럽고 고기가 맛있었어요. 중요한 거, 배도 불렀습니다. 근데 그러다보니까 먹다가 약간 질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채소도 마늘도 열심히 먹었는데도 그랬죠. 뭔가 소스가 있다거나 했다면 하는 생각도 약간 들었습니다. 후반부에 들어가니까 그렇더군요.


후식입니다. 커피와 냉녹차.
커피맛은 너무 흐린 것만 빼면 괜찮았습니다. 냉녹차는 티백을 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찻잔에 얼음이 작지 않은 덩어리로 동동..
뭐 애인님이야 크게 신경 쓰지 않으니까 괜찮았지만 약간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홀에 저희 테이블뿐이었는데 직원분이 바에서 정리하시느라 저희가 메인을 다 먹었는지 체크하지 않고 있더군요. 눈맞추기도 힘들고요. 이리저리 팔을 흔들고 쇼를 해서 시킨 커피와 녹차였습니다.

그리고 차 마시면 앉아 있을 때 옆에 새로 들어온 여성분들은 립아이를 시키셨는데 주문 받을 때는 별말 없다가 주문 다 한 뒤에 립아이가 없다며 다른 메뉴로 주문해달라고 죄송하다더군요. 이야길 들어보니 그 분은 오기 전에 전화해서 확인까지 하셨다는데요;; 대략 난감한 상태가 아닐 수 없더군요. 남의 일이긴 하지만 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도 고작 5시 정도였거든요. 늦은 시간도 아닌데 메뉴가 떨어지는 건 좀 운영 실수로 생각되기도 하고요.

어쨌든 넓은 오지랖 자랑하다가 나가서 계산을 하려는데..
카운터에도 아무도 없고 홀에도 아무도 없어서 몇 분동안 가만 서서 그냥 나갈까- 농담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마침 들어오던 직원분은 새로온 손님이냐며 안내를 하려고 해서 계산한다고 불러 세워 겨우 계산하고 나왔답니다.


결론. 음식맛은 B-, 기타 서비스는 C였습니다.
아무리 싸더라도 이런 서비스와 분위기라면 차라리 만 원 더주고 브라질리아에 가겠다는 애인님의 평가에 한 표 동의하고요.
저라면 8천 원 더 주고 서현에 있는 슈하스코 파는 브라질리아 가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로페셔널한 레스토랑의 느낌이 너무 없어서 좀 실망스럽습니다.
이상입니다.


렛츠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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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ghenough | 2008/07/22 23:53 | == 잡담 ==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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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7/23 00:41
서비스가 정말 별로였나보군요;
글만 봐도 심하군요.
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8/07/23 03:33
아하하; 내가 그렇게 열심히 신청하던 고깃집(...)에! 라면서 부러워서 달려왔건만 리뷰를 보니 그닥 부럽지 않네요;;;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8/07/23 12:26
히카리님 / 그게 참 묘한 게.. 이런 대우에선 밥 못 먹겠엇! 하고 포크를 던지고 싶은 건 아닌데 묘하게 자꾸만 기분이 나빠지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마른미역님 / 저도 진짜 열심히 신청한 고깃집(..)이었는데요..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봅니다. 흙ㅜ
Commented by Polycle at 2008/07/23 23:05
이것이 그 쿠킨스테이크 리뷰로군요. 먹음직 스럽습니다. ㅋㅋㅋ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8/07/23 23:22
Polycle님 / 이 렛츠리뷰 덕분에 갑자기 블로그가 터졌어요. 아하하. 들러주셔서 제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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