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부자가 계속 부자인 이유

woody79님 얼음집에서 트랙백합니다.


허영만 씨가 요즘 포커스에 연재하는 부자사전을 보면..
정말로, 웬만~해서는 부자 못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 돈을 버는 수완, 번 돈을 불리는 기술, 불린 돈 지키는 요령.
어느 것 하나 범인(凡人)의 그것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지난 밤, 교육감 선거의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결과는 앞글에 달린 Hong님의 덧글처럼 '강남의 불패'였던가 싶다.


물론 나도 강남에 사는 사람이지만 앞선 포스팅에서 밝혔듯 공 아무개가 강남으로 더 끌어들이기 싫다는 그 임대아파트에 사는 가난뱅이고, 우리 아버진 호남, 그것도 전라남도 사람이요, 나보다 훨씬 더 가난한 인생을 사신 분이다. 나는 등록금 때문에 대학원을 망설이는 처지, 어머니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 우리집 자매들은 고달픈 직장인들이다.



아마 우리집의 사람들은 돈을 벌 줄도, 그럴 만한 근성도, 노력도 없었을 거다.
사실 저 부자사전을 보면 '아, 진짜 부자 되려면 저렇게 해야 되나. 저렇게까지 해서 부자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드니까.
그래서 지켜야 할 만큼 돈이 많이 있었던 적도 없었던 터라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특권의식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지켜야만 한다는 강한 달콤함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맛을 알던 강남의 그들은 전교조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적개심을 품고, 제 자식 한 명 더 들여보낼 자사고와 특목고를 바라며 공 아무개를 뽑았다. 그들은 성공했다. 해냈다.

그들은 돈을 벌 줄도, 불릴 줄도 알 뿐 아니라 그래, 그들은 지킬 줄도 안다. 잡은 걸 안 놓칠 기술이 있다.
대단.. 하다고 해야 하나.


저질스런 멘트지만, 이래는 못 사는 놈들은 계속 못 사나 싶다. 국개론이 아니다. 그냥 못 사는 놈들은 몰라서든 어떻든 참고 산다. 참고 살거나 아니면 죽거나. 식코의 그 전 영국 의원이 그랬다. 놀랍지만 사람들은 부당한 데도 참고 산다고 말이다. 국개론은 내 생각에 이런 여러 상황들의 이유가 아니다. 돈 많은 것들은 쥔 걸 지키는 방법에 빠삭한 거다. 반대쪽은 너무 무지하고.



추신) 사람은 돈이 많든 적든, '잘' 살 수 있다. 그것은 본인의 문제이다. 그러나 돈이 없는 경우 중 많은 수가 못 사는 경우가 많다. 자본주의의 사회인지라 삶의 만족도가 원초적으로는 돈의 문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못' 사는 것들이라는 표현은 이런 관점에서 쓰였음을 노파심에 밝혀둔다.

by highenough | 2008/07/31 21:42 | = 뉴스비평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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