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인생 헛살았나



요즘 들어 대학생활을 정리하는 마당이 되니까..
교우관계에 대한 생각이 부쩍 자주 든다.

얼마전 의정부로 문상을 가던 날..
전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아이에게 전화를 해 같이 가자고 했고 다른 이야기는 못 들었기에 나는 둘이 가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약속한 날 시간이 가까워져 연락을 했더니 나를 빼고 친구아이와 그 친한 친구아이들은 같이 가기로들 알고 있었다는 것. 심지어 학교에서 같이 출발하지 않은 친구라도 어디인지 언제인지 다 알고 있었더라. 하는 그런 이야기.
똑같이 졸업학기여서 다들 시간표마다 같은 것도 없고 엇갈리는데 어째서 친구들의 통신망에 나는 내가 끼어들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생각해주지 않는가에 대해서 생각이 다시 들었다. 난 대체 대학생활을 어떻게 했길래 뭔가를 할 때 자연스럽게 나를 떠올려주는 친구 하나 없나.

이래 가지고는 청첩장을 돌려봐야 몇이나 올까 싶고, 궂긴 소식 알려봐야 누가 올까 싶고 그렇다.
대학생활이 학문의 탑을 쌓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인맥을 넓히고 거의 마지막의 기회로 계산적이지 않은 우정을 나눌 기회일 텐데 대체 난 뭘 한 걸까.

이런 생각이 든다.. 대학생활 헛 했나.. 싶은..




by highenough | 2008/11/27 20:34 | =무한열등감교=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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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8/11/27 22:14
청첩장 주시면 갈께요! (...)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8/11/27 22:19
하지만 그럴 날이 우선 와야! 일단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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