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5일
[잡담] 언어가 아니면 어디에 순혈주의를 또 주장하겠습니까?
야채? 채소?
ㄴ 당연히 어원이 일본어니까 바꿔야 합니다.
일본어는 쓰도록 강요된 언어였기 때문이죠.
그냥그냥 넘어가보려고 했지만..
이렇게 한 마디 붙여봅니다.
흔히 우리말의 80% 정도가 한자어라고 합니다. 몽골에서 유입된 말도 있고 중국, 만주어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중에는 순우리말로 대체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대체가 안 되는 경우, 그대로 써야지 어떡하겠습니까?
요즘 학술계에서도 그동안 무분별하게 받아들였던 번역된 개념어휘들을 굳이 번역하려 애쓰지 않고 외국어 그대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 니체가 말한 'Uebermensch'를 초인으로 번역하지 않고 '위버멘쉬' 그대로 표기하는 경우 같은 것 말입니다.
그외에도 몽골에서 들어왔다는 보라매,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파스타나 피자, 스파게티 같은 말들, 일본의 음악 중 한 장르인 엔카 같은 말들은 도저히 순우리말로 대체될 수 없는 것들이라 그렇게 그대로 씁니다.
(어젯밤 자료를 조사하다가 타당한 주장이 있어 야채에 대한 의견은 바꾸겠습니다. 채소에 비해서는 훨씬 나중에 들어온 말이지만 조선 말부터 쓰인 기록이 있다는 설도 있고 야생채소를 가리키는 줄임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 입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야채' 같은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채소'는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쓰던 한자어이지요. 그래서 채소뿐 아니라 '채마'라는 말도 씁니다.
남새도 그런 식으로 쓰였지요. 푸성귀는 서울지방, 푸새는 강원도쪽 사투리고요.
야채가 처음 문헌에 등장하는 것은 19세기 말이지만 언중에게 보편적으로 널리 쓰인 말은 (당시 소설들을 보면)채소 또는 소채였고 야채가 널리 쓰인 것은 그 만큼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되도 않을 말이면 언중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컴퓨터는 셈틀이 되지 않았고요..
반면에 노견이 갓길이 되고, 고수부지가 둔치가 된 건 그만큼 언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갔기 때문이겠지요.
순혈주의라고요..?
쓸 수 있는 고운 순우리말을 쓰자는 게 왜 순혈주의입니까?
바꿀 수 없는 말까지 바꾸자고 억지를 쓰지는 않습니다.
글로벌 호크 헬리콥터를 한국말로 바꿀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순혈주의가 이런 것이라면 저는 순혈주의자겠고, 그리고 우리말에 순혈주의를 주장하고 싶네요. 이 포스팅의 제목처럼 또 어디에 당당하게 순혈주의를 주장해보겠습니까.
수많은 한자어가 한국어로 편입될 때는 한문이 사회에서 더 우선시되던 시기였고 다수언중이 손을 쓸 수 없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진 만큼 고칠 수 있는 것들은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ㄴ 당연히 어원이 일본어니까 바꿔야 합니다.
일본어는 쓰도록 강요된 언어였기 때문이죠.
그냥그냥 넘어가보려고 했지만..
이렇게 한 마디 붙여봅니다.
흔히 우리말의 80% 정도가 한자어라고 합니다. 몽골에서 유입된 말도 있고 중국, 만주어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중에는 순우리말로 대체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대체가 안 되는 경우, 그대로 써야지 어떡하겠습니까?
요즘 학술계에서도 그동안 무분별하게 받아들였던 번역된 개념어휘들을 굳이 번역하려 애쓰지 않고 외국어 그대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 니체가 말한 'Uebermensch'를 초인으로 번역하지 않고 '위버멘쉬' 그대로 표기하는 경우 같은 것 말입니다.
그외에도 몽골에서 들어왔다는 보라매,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파스타나 피자, 스파게티 같은 말들, 일본의 음악 중 한 장르인 엔카 같은 말들은 도저히 순우리말로 대체될 수 없는 것들이라 그렇게 그대로 씁니다.
(어젯밤 자료를 조사하다가 타당한 주장이 있어 야채에 대한 의견은 바꾸겠습니다. 채소에 비해서는 훨씬 나중에 들어온 말이지만 조선 말부터 쓰인 기록이 있다는 설도 있고 야생채소를 가리키는 줄임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 입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채소'는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쓰던 한자어이지요. 그래서 채소뿐 아니라 '채마'라는 말도 씁니다.
남새도 그런 식으로 쓰였지요. 푸성귀는 서울지방, 푸새는 강원도쪽 사투리고요.
야채가 처음 문헌에 등장하는 것은 19세기 말이지만 언중에게 보편적으로 널리 쓰인 말은 (당시 소설들을 보면)채소 또는 소채였고 야채가 널리 쓰인 것은 그 만큼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되도 않을 말이면 언중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컴퓨터는 셈틀이 되지 않았고요..
반면에 노견이 갓길이 되고, 고수부지가 둔치가 된 건 그만큼 언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갔기 때문이겠지요.
순혈주의라고요..?
쓸 수 있는 고운 순우리말을 쓰자는 게 왜 순혈주의입니까?
바꿀 수 없는 말까지 바꾸자고 억지를 쓰지는 않습니다.
글로벌 호크 헬리콥터를 한국말로 바꿀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순혈주의가 이런 것이라면 저는 순혈주의자겠고, 그리고 우리말에 순혈주의를 주장하고 싶네요. 이 포스팅의 제목처럼 또 어디에 당당하게 순혈주의를 주장해보겠습니까.
수많은 한자어가 한국어로 편입될 때는 한문이 사회에서 더 우선시되던 시기였고 다수언중이 손을 쓸 수 없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진 만큼 고칠 수 있는 것들은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by | 2009/06/15 23:40 | = 뉴스비평 =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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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술용어 같은 경우는 맨맨맨처음부터 그렇게 들어와서 교과서에까지 쓰이는 등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요. 또한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 것이었던 만큼 우리말로 만드는 것도 말씀처럼 자원이 넉넉치 않았고요.
이런 게 순혈주의라면 위의 내용에 조금 더 수정/추가를 해야겠네요.
순혈주의는 아무데도 쓸데없으니 아예 주장하지 마세요.
순혈주의를 엄청 빡빡하게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지금 주인장이 얘기하는 게 언어순수주의 맞아요. 하다못해 표준어만 쓰자고 주장하는 것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니까.
그런 남의 집에 와서 대뜸 '아예 주장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는 것도 조금 어이가 없어서 말입니다.
'-도리'는 새나 닭이라는 뜻의 '도리'가 아니라 '도리다'의 어간이라고 말이죠.
(....우리나라 식으로 읽은 거잖습니까. ;;;)
그리고, 그건 그 나름대로 당대 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언중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것이겠죠.
고려 조선 등을 거치면서 중국식 한자어가 상당수 우리말에 편입된 것과 별반 다를바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쯔끼다시'니 뭐니 하는 일본어 발음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는 말이라면 '강제'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식 한자표기를 우리식으로 읽은 '야채'와 같은 경우는 강제되었다고 보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문화적으로 일본을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그런 말들을 자연스럽게 가져와 쓰게 되었다고 보는게 더 합당하지 않을런지요.)
일본의 영토 점령과 이건 별개일 수 있는데. 아주 좋은 예로 중화인민공화국이란 "단어"가 있음.
예로 들어주신 낱말은 '공화국', '인민' 등의 낱말이 유럽에서 일본을 통해 번역, 유통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을 대표할 말로 새 말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는 겁니다. 대체할 말을 찾을 수도 없고 이제사 만든다고 해도 무의미하지요.
순혈주의를 주장하고 싶으면 차라리 풀이라고 하라고.
그리고 모르는 사람 블로그에 덧글을 달 거면 예의부터 장착해.
그럼 식사 맛있게 하세요.
아무튼 그래도 꾸준히 의견개진 해주신 것 고맙습니다.
내가 쓴 "카와이판돔의 번역에 관한 비화" 나 쳐읽고 와라.
그리고 원래 외국의 개념에서 나온 단어나, 외국에서 만들어진 전문용어 같은 건 아무리 우리말로 바꾸려 해봐도 원 개념을 잘 살리기 힘든 경우가 많더군요. 제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라 전문용어에 대부분이 외국어로 되어있는데, 우리말로 바꾸려면 참 난감해짐..-_-;;
본문 두번째 문장인 "일본어는 강요된 언어이기 때문이죠." 말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는 되지만 일본어 자체가 강요된 언어는 아니죠;
일본어를 쓰도록 강제되었다 정도로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