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an arrow


※ 본인 생각에 성 가치관 정립이 더 필요한 것같은 청소년분들과 허접한 H물을 안 보시는 분들은 안 보시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arrow [rou]OE 「활(bow)에 속하는 (것)」의 뜻에서 n. 화살(cf. BOW); 화살 모양의 물건; 화살표 ((→)); [pl.] 속어 다트 vt.
1 화살표로 표시하다
2 시어 (화살처럼) 돌진하다
3 을 화살로 상처입히다[죽이다]
vi. (화살처럼) 날다, 달리다, 돌진하다
☞ arrowy a.

출처 엠파스 사전








[2005-08-30 00:45 수정]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청소년 및 허접한 H물은 접수 안 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사람이 많더라도 조용한 곳으로 가자.
옆이 시끄러워도 우리가 마음 먹고 눈 감고 귀 닫으면 조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


불안하고 무섭고 혼란스러운 일들뿐인 곳을 벗어나자.
사는 일에 치이지 않을 곳으로 가자.
단 며칠이라도..


그래서 온 곳.
여기, 헝가리..

축제의 밤, 시끄러운 거리,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떠드는 소리들..
별 네 개라고는 하지만 낡은 호텔의 발코니에서 기내에서 가져온 헤럴드 트리뷴을 펴고 앉았다.

창문도 열리지 않을 정도로 낡은 호텔..
하지만 제일 꼭대기층 넓지 않은 발코니가 달린 이 방이 못내 마음에 들어서 저녁을 먹고 오후에 들어오자마자 아무 데도 나가지 않고 방안에서만 있었다.


















열리지 않는 낡은 창을 통과해 하얀 레이스 커튼에 부서져 들어오는 오후 햇살이 눈부셨고, 세련되지 않은 티테이블과 골동품같은 의자가 포근했고, 20세기 초에나 썼을 법한 화장대의 서랍이 잔뜩 달린 구식 디자인과 그 옆에 서있는 키 큰 스탠드의 소박한 전등갓이 낯익었다. 세 개인 침대 중에 화장대 옆 침대에 자신의 팔을 베고 모로 누워 의자에 엉덩이를 쑥 빼고 앉은 나를 보며 민규가 입을 열었다.





"이 방 말이야. 며칠 묵는 게 아니라 살고 싶은 방이야. 여기서 살면 좋겠어."
"여행왔으니까 이게 낭만적이지, 실제라면 너 싫어할 걸.."
"분위기 깨긴.. 여기가 아파트라면 좋겠다. 꼭 타자기를 놓고 소설을 써야될 것같아."
"넌 그림쟁이라면서 그림 안 그리고? 뭐, 다른 건 다 빼고라도 발코니만큼은 좋네.."
"이 의자 꼭 영화 '롤리타'에 나오는 그 의자같지 않아?"
"하긴 거기도 옛날 호텔 많이 나오지.. 미국이긴 하지만.."
"딱 그 의자같아. 롤리타가 험버트 위에 앉아서 섹스할 때.."
"한 번 재연해봐?"
"사양하겠어. 내가 롤리타냐? 그렇다고 네가 험버트냐? 험버트라면 진짜 싫어, 웩."
"제레미 아이언스보다는 내가 낫지 뭘."
"웬 자신감."
"젊고 섹시한 데서 일단 먹어주잖아."
"젊은 건 알겠는데 섹시한 거는.."
"어쭈?"
"험버트처럼 중절모 쓰고 멜빵 해봐. 한번 비교나 해보게."






피곤해서 약간 시비조인 민규의 말투가 싫지 않다. 누워서 약간 풀린 눈빛으로 베시시 웃으면서 말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으레 이런 식의 말장난을 했으니까..






"진짜 사온다, 나가서."
"그래라."






쿡쿡- 하고 웃는 민규의 눈에서 이곳에 오기 전보다 한층 풀어진 기색이 보여 조금 다행스러웠다. 한 달쯤 전, 맡아놓았던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콘티를 다 짜놓고 휴가를 길게 다녀와도 괜찮겠다고 말한 날 밤, 새벽까지 잠들지 못한 민규는 이유를 모르게 모든 것이 막연하게 불안하다면서 평소보다 빨리 뛰는 맥박마저도 불안해 했다. 본인이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기 때문에 나도 알 수가 없었다. 난 그렇게 사려깊은 인간까지는 되지 못한다. 지갑을 챙겨서 나가려니까 민규가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 나가지 말라면서 나를 불렀다.





"우리 계속 여기에 있자. 어디 보러 다니지도 말고 그냥 이 근처만 살살 돌아다니자. 여기 사는 사람들처럼."
"그래, 그러자."





그날 밤 이후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민규의 눈은 한번 자신을 사로잡았던 불안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 있는 동안만큼은 그냥 민규가 있고 싶은 대로 하자는 대로 그렇게 해도 되겠지, 싶었다. 내가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성격이란 걸 민규가 먼저 알아서일 수도 있지만.





"우리 계속 여기에만 있자."
"응."




맨발로 발코니에 나간 민규는 까치발을 하고 난간에 서서 꽤 한참을-한 3~40분을-호텔 바로 앞에 있는 두 개의 분수대 근처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전차의 배차 간격을 재거나, 노래를 흥얼거렸다.



"너 그러다 탔다고 나중에 후회한다."
"선블록 발랐어. 그리고 여기 진짜 좋아. 너도 와봐."
"험버트 험버트 씨는 선블록 안 바르셨는데.."
"너 자꾸 그럴래? 그렇게 날 롤리타로 만들고 싶냐? 아빠라고 불러줘?"
"아, 험버트가 아빠지? 내가 너보다 어린데 내가 아빠라니 말도 안 되지."
"어린 게 자꾸 까불어."



말은 안 했지만 난간에 기댄 그가 위태로워 보여서 슬리퍼를 신고 뒤로 다가가 감싸 안았다. 슬리퍼 위로 그의 체중이 실렸다.



"발가락 무지 따가웠어, 사실은."
"어이쿠 무거워. 너 집에서 일만 하고 나가지도 않아서 살쪘지?"
"왜, 그래서 싫어? 진짜 험버트같은 소리 하네."
"아니, 뭐 맨날 들던 무게에서 살짝 무거워졌길래 점검 좀 한 거지."



말할 때 움직이는 그의 매끄러운 뺨이 보였다. 그 옆으로 비현실적인 분홍색 건물이 보였다. 그가 걸친 허벅지까지 내려올 정도로 크고 긴 셔츠자락이 바람에 날렸다.





"배 안 고프냐? 밥 먹자."
"그러자."



















아직 밝을 적에 이른 저녁을 먹고 후식을 먹고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니 주변은 어둑해지고 사람들이 낮보다 더 많이 모여들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까 호텔 사람한테 들었는데 여긴 토요일마다 축제가 있대. 폭죽도 터뜨리고 공연도 있을 거래."
"나가서 볼래?"
"아니, 그냥 여기에 있을래. 험버트 험버트가 갑자기 섹시해 보여서 말이지."




장난스럽게 입을 맞춰온 민규가 제법 깊게 키스해오더니 진짜 영화 '롤리타'처럼 나를 의자에 앉혔다.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면바지 위로 내 허벅지를 위험하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허벅지 안쪽에 입김까지 불어넣는 통에 거칠게 나오려는 숨을 가다듬어 겨우 말을 꺼냈다.





"민규야, 너 ㄲ.."
"쉿."




그가 내 손을 들어서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는 내 바지 지퍼를 살살 내렸다. 천천히 내려가는 지퍼의 느낌이 어느 때보다 생생해서 민규의 머리칼을 조금 쥐어본다. 지퍼를 내린 후에도 민규는 속옷 위로 입김을 불어넣으며 애를 태웠다. 내 숨소리가 거칠어진 지는 이미 오래. 그는 갑자기 무릎을 세우고 내 고개를 잡아당겨 키스를 하더니 내 벨트 버클도 풀고 바지의 단추도 풀어 헤쳤다. 그렇지만 여전히 속옷 위를 손으로 자극할 뿐이었다. 참기 힘들어진 내가 민규의 어깨를 붙잡자 그제서야 그는 키스하던 입술을 떼어내고 내 페니스를 꺼내어 입에 문다. 한 손으로 쥐고 문지르면서 혀끝으로 페니스 끝을 툭툭 건드리듯 하는 그의 어깨를 더욱 부서질듯 쥐었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내 페니스를 입에 문 그의 모습을 보러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일뿐 몸은 목구멍 깊숙이 내 페니스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그의 움직임에 생각따윈 날려버리라고 명령한다. 불안에 떨던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도 지금 이 순간에는 외면하고 싶다. 고개를 옆으로 틀어 페니스의 뿌리까지 핥는 그의 모습만 보고 싶다. 턱- 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이로 조금씩 페니스를 간질이는 그의 움직임이 바지 위로 벌레가 기어가는 것같이 움직이는 손의 움직임까지 더해져 생각따위는 저멀리 사라져버린다. 한계에 점점 가까워지는데 그가 고환을 잡아당겨 사정을 지연시킨다.




"재연하자며, '롤리타'."




바지를 훌훌 벗은 민규가 내 한쪽 다리 위에 나를 마주보고 앉더니 내 손가락을 가져다 핥으며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애널을 자극했다.




"영화도 영화지만 그냥은 힘드니까."




살짝 미소지은 민규가 잔뜩 핥은 내 손가락들을 자신의 애널에 집어넣는다. 손가락들을 꽉 조여오는 느낌에 잠시 잊었던 페니스의 감각이 다시 돌아온다. 다시금 깊게 다가오는 그의 혀가 못 견디도록 달콤한 맛이다. 손가락을 뺀 그가 등을 보이고 내 두 무릎에 앉아서 천천히 내 페니스를 삽입하기 시작했다. 의자 팔걸이를 붙잡고 아마도 이를 악 물고 참아내고 있었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 고통때문인지 구부러진 그의 얇은 셔츠 위에 드러난 척추에 입을 맞춰 그의 삽입을 도왔다. 그의 아픔을 알면서도 삽입되는 느낌이 아득해져 더 깊이 삽입되도록 그를 고무한다.





"아흣."





뿌리까지 삽입되자 기어이 새어 나오는 신음소리에 그의 고통을 알면서도 그의 몸 안에 들어간 부분의 느낌은 더 생생해진다. 삽입 후 몸을 뒤로 기대어 고개를 뒤로 젖힌 그가 멈췄던 숨을 그제서야 몰아 쉬었다. 왼손으로 그의 허벅지 안쪽을, 오른손으로 그의 셔츠 속 유두를 애무하자 숨을 몰아쉬던 그가 갑자기 무릎을 모았다. 좁아진 애널에 더욱 꽉찬 느낌이 느껴져 그대로 몸 안의 부분을 녹아내릴 것만 같다. 그의 다리 사이에 끼인 왼손을 빼서 그의 페니스를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하악.. 하악.. 하아.."




다시 거칠어지는 숨소리와 동시에 그의 몸이 움찔하면서 나에게 새로운 쾌감이 전달된다. 그의 허리가 원운동을 해서 그의 내벽을 자극하자 내게도 그의 내벽이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쥐었던 그의 페니스를 흔들자 그는 더욱 허리를 빨리 움직였다. 의자 팔걸이를 쥐었다가 주먹으로 내리쳤다가 남아 있던 내 오른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




"아아.. 아아.. 아.. 아.."
"하아.. 하아.. 하아.. 흐.. 흐응.."




그의 페니스를 그 자신의 허벅지에 문지르자 그는 다시 한 번 애널을 꽉 조이더니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여 아주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페니스가 찬 공기에 닿았다가 다시 그의 몸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온몸의 신경들이 요동을 치는 것같다. 그는 다시 깊게 삽입될 때마다 한숨을 몰아 쉬었다.




"하아.. 하아아.."




그의 단단해진 아랫배를 손으로 쓸어내려 페니스를 다시 약간 세게 쥐었더니 그의 피스톤 운동이 갑자기 놀라운 속도로 빨라진다. 아까처럼 앞으로 많이 숙인 자세가 된 그의 뒷모습이 눈이 부실 정도다. 고개 숙인 뒷목이 한 손에 쥐면 부러져버릴 것같다. 별안간 갑자기 느려진 그의 피스톤 운동에 정신이 다 흐트러질 때 그가 고개를 돌려 키스해왔다. 그대로 그가 다시 처음의 원운동을 하자 그의 안에 다시 깊게 삽입되어 깜빡 손에 쥐었던 그의 페니스를 놓아버렸다. 키스한 입으로 조금 웃던 그가 내 두 손을 잡아 자신의 몸을 꽉 끌어 안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가 애널을 마지막으로 꽉 조인 순간 희멀건 액체가 나에게서도 그에게서도 나왔다. 의자 옆 티테이블에 놓여 있던 휴지를 뽑아 그의 몸을 닦아주면 그가 일어날까 싶었는데 한쪽 팔로는 여전히 꽉 안긴 채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그냥 여기에 있어. 이대로 있자."





결국 그렇게 삽입한 채로 욕실에 가서 샤워를 하면서 키스를 받아내고서야 민규는 나를 내보내주었다.





















샤워를 하고 신문지를 깐 발코니로 나오자 바깥은 완전히 어두워지고 사람들의 소리는 더욱 커져 있었다. 언제 이렇게 시끄러워진 건지 전혀 의식 못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야, 너때문에 멀쩡한 옷 다 젖었잖아."
"어차피 빨 거였잖아. 하루 종일 입고 있었으면서."
"불공평하잖아 너만 옷 벗고."
"뭘 그런 걸 가지고 다 불공평하대. 하여튼 B형 남자란.. 옷 못 벗어서 환장하는 건 변태지."
"나 변태인 거 몰랐어?"
"짐작은 했지만 설마 옷 못 벗어서 환장하는 류인 줄은 몰랐지. 앞으론 그럼 내가 안 벗지 뭐."
"야, 그건 솔직히 말이 안 되지."
"험버트가 아니고 pervert구나."
"빙고."
"그 롤리타 영화에 주연한 여자애 있잖아."
"어, 왜?"
"그 영화 찍을 때 걔가 스무 살이었대."
"진짜? 백인치고 엄청 동안이네."
"응. 그 얘기 듣고 나 안심한 거 있지, 웃기게."
"웬 안심?"
"진짜 14, 5살 짜리 여자애 데리고 그거 찍었어봐. 좀 에러 아니냐, 솔직히?"
"야, 걔네들이 얼마나 까졌는데."
"그래도. 청소년 선도 차원에서."





그러고나서 민규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물론 침묵이 어색할 우리가 아니므로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있지.."
"뭐가 있어."






후후- 하고 웃은 그가 싱겁다며 발코니 난간에 팔을 기대고 섰다. 알 수 없는 이국의 밤같은 눈을 하고 민규는 계속 말했다.





"난 무서워, 윤석아..
내가 가는 길 끝에 네가 없으면 어떡해?
내가 맞게 가고 있는 건지 어떻게 알아?
네가 항상 그곳에 있기만 한 것도 아니고 나도 어디를 향해서 갈지 모르는데..

내가 가는 길 끝에 네가 있다면 정말 하늘에 감사할 일이지만..

만약에 네가 없다면..
그럼 난 어떡해야 하지?

삶이라는 건 다시 돌아갈 수 없잖아.

난 말이지..
그게 너무 불안해.

그래서 여기 오래 있고 싶었어.
여기에만 오래..
여기에서는 너랑 나랑 서로 둘만 의지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덜 불안할 것같아서..

난 왜 불안한 걸까.
사랑하면 확신도 생기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
근데 왜 난 불안하지.

행여 내가 너를 한번 놓치고 나면 다시 찾을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섞인 말은 아니었지만 한 음절, 한 음절마다 민규의 불안함이 배어 나오는 것같아서 마음 한 구석이 아렸다. 갑자기 자신을 잠식해버린 불안 앞에 얼마나 떨었을까. 행여 자신의 사랑이 온전치 못한 것일까봐 마음 졸였을 민규가 안쓰럽고 가여웠다.





"바보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게.

걱정하지 마.
평행선 위가 아니라면 어디에선가는 만나게 되어 있는 거고..
평행선이라 해도 항상 곁에 있어.
바로 옆을 걷고 있는 거야.
닿지 않아도 곁에 있어.

꼭 길 끝에 내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야.
네가 가는 그 길목 어디나 내가 있을 수 있으니까..

물론 너도 움직이고 나도 움직이겠지.
언제까지나 지금이 이어질 수는 없겠지.

하지만 걱정 마.
불안해 하지 마.

네가 안 보이면 어디 있느냐고 내가 있는 힘껏 부를게.
내가 안 보이면 너도 날 불러줘.
네가 부를 때 금방 알아챌 수 있도록 난 네 목소리만 기억할 테니까..
너도 내 목소리를 잊지 마.
혹시 잊었더라도 듣자마자 바로 생각나도록..

인생이라는 길에 끝이라는 게 있을까.
혹시 언제까지고 이어지는 건 아닐까.
다음 생이라는 모습으로 혹은 또 다른 모습으로..
그럴 때..
그 어느 곳에서라도..

내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주변을 돌아보면 돼.
어차피 우리는 만나게 되어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바로 곁을 걷고 있을 테니까..

결정적으로..
네 꼼꼼한 성격에 날 잃어버리겠냐?
애가 어쩜 생각을 해도..
하여간에 A형 소심한 건 알아줘야 돼요."
"누가 소심하다 그래? 사려 깊고 침착한 거지. 하나도 안 심각한 네가 가벼운 거야!"
"또 삐쳤어?"
"삐친 거 아니야! 툭하면 삐쳤대."
"삐친 거 맞네, 뭐. 삐치지 마."
"몰라. 하는 거 봐서."
"알았어, 알았어.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안아줄게, 이리 와."
"됐어, 됐어, 징그러."
"아님, 여기서 한 판 더? 이번엔 내가 벗을게."
"야! 너 진짜!"
"알았어, 알았어, 안 벗어. 안 벗는다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둥근 세상에 안 살거든.
난 원뿔 모양 세상에 살아.
내 세상의 꼭지점은 너니까, 민규야.
어떻게 가더라도 결국은 너야.
너일 수밖에 없는 거야.








by highenough | 2005/08/30 00:45 | *Flytothesky*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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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5/08/30 12: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5/08/31 01:16
I님 / 반갑습니다. 롤리타는 솔직히.. 전 보면서 좀 짜증나서 흥분을.. 뭐 여러 가지 이유로요.. 공황장애는 비교적 흔한 우울증의 일종입니다. 같이 힘내자고용! 건필은.. 하겠습니다! 네!(공수표 남발 중;)
Commented by mm at 2006/03/23 17:41
롤리타뿐만 아니라 해피투게더도 연상되는 글이네요...^^ 이너프님이 어떤 느낌으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아휘와 보영의 방이 생각나요. 이과수폭포수가 흐르는 전등갓과 항구가 보이는 창문을 통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보영이 떠오르네요...^^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6/03/23 22:36
mm님 / 제가 진짜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예요, 해피투게더. 저는 그 방도 방이지만 그 건물 옥상도 참 좋아했답니다. 영화 포스터의 그 옥상을요. 아휘가 여권을 올려 놓고 갔는데도 보영은 그곳에서 떠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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